미국 테슬라가 중국시장에서 자율주행차 관련한 규제 강화로 주가 하락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분석했다.
폭스비즈니스는 8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가 디디추싱의 사례를 참고해 중국시장에서 규제장벽에 부딪힐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의 자율주행기술 관련한 보안성을 문제삼으며 신규 이용자 가입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뒤 며칠 되지 않아 이뤄진 조치로 사실상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을 규제하기 위한 행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디디추싱에 적용된 자율주행 규제가 테슬라 등 다른 기업에도 적용된다면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디디추싱과 비슷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어 유사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중국 정부 특성상 언제든 규제 리스크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목표주가 900달러,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overweight)를 그대로 유지했다.
7일 미국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2.26% 떨어진 644.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