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다만 주가가 크게 오르려면 대형 고객사 확보나 인수합병 추진 등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 유지, "인수합병 같은 대형 이벤트 필요"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1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려면 비모메리 반도체부문에서 미국 팹리스 고객기업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인수합병 추진과 같은 드라마틱한 이벤트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는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했던 제다이(공동 방어 인프라) 클라우드사업을 취소한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버업종에서 D램 공급기업들의 재고는 적은 반면 수요처의 재고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는데 수요처의 전방산업에서 부정적 뉴스가 나오면서 주가에 부담을 줬다.

미국 국방부는 이후 프로젝트에서 특정 기업과 단일 계약을 맺지 않고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기회를 준다고 발표했지만 투자심리(센티멘트) 측면에서 서버업종에 부정적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려면 시장의 우려를 이겨낼 만한 새로운 뉴스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3조6510억 원, 영업이익 13조95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