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녹색경제와 반도체, 디지털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7일 오후 화상 정상회담을 연 뒤 내놓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두 나라는 저탄소 녹색경제와 디지털경제 및 혁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재생에너지 수소경제, 태양광·풍력에너지, 스마트농업, 반도체와 디지털경제분야에서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은 반도체분야 핵심 파트너임을 공감하며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반도체 제조분야에서, 네덜란드는 반도체 생산장비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네덜란드는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 3위로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생산하고 있다. ASML의 매출 30%는 한국 기업에서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이고 한국이 세 번째로 많이 투자하고 있는 유럽 국가”라며 “양국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첨단산업을 함께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의 보편적이고 공정하며 빠른 접근이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포용적 녹색회복과 탄소중립이란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