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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7월 기업 동향과 전망-건설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1-07-0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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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은 상반기 실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수주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리모델링이 부각되면서 과거와 달리 대형건설사들도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내걸며 대거 참여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7월 기업 동향과 전망-건설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DL이앤씨는 상반기에 가로주택정비사업까지 포함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도시정비 수주액을 확보했다. 리모델링에서만 1조 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도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사업 우선협상대상사자로 국토교통부와 실시협약 논의를 앞두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꺼낼 가능성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KDB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중흥건설의 인수의지 등을 고려하면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GS건설은 과거 실패했던 호주 건설시장의 진출에 성공했고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처리회사 4곳 인수에 나서는 등 친환경기업으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재하도급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렸다.
 
◆ 삼성물산

한화종합화학 지분 20.1%를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에 처분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태양광,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 매각대금으로 8320억 원을 3년에 걸쳐서 받게 된다.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강맨션은 7월 안에는 시공사 선정 직전단계인 사업시행인가가 나올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 현대건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사업 우선협상대상사자로 지정돼 국토교통부와 실시협약을 맺기 위한 논의를 앞두고 있다.

서울 왕십리역, 경기 안양 인덕원역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사업제안서에 담았는데 경기 의왕역 추가도 국토부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재건축사업과 리모델링사업에서 고급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는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등에서 디에이치를 꺼낼 가능성이 나온다.

◆ DL이앤씨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에서 올해 최상위권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포함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액 1조7935억 원을 확보했다.

리모델링사업에서만 1조 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 경쟁자들과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 GS건설

하반기 주택분양에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반기 주택분양이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인 1만1천 세대에 머물면서 하반기 주택분양을 늘리지 못하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기존 분양계획이 3분기까지만 짜여 있어 4분기 일정에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목표인 3만1천 세대 이상의 분양은 가능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호주 건설시장 진출에 성공해 해외수주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노스이스트링크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데 이어 호주 인랜드 철도사업 프로젝트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포스코건설

리모델링사업 위주로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서울 강남3구, 수도권 핵심지역에서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더샵단지를 늘리며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민거리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 파산 가능성이 커져 서울시와 합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이신설선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8990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2017년 9월 개통한 이후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 대우건설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가 중흥건설그룹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의 경쟁자였던 스카이레이크·DS네트워크·IPM 컨소시엄은 예비 대상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중흥건설이 지난달 말 써냈던 가격이 너무 높다며 KDBI 측에 수정을 요청했고 이를 KDBI가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재입찰을 두고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배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HDC현대산업개발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불법 재하도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궁지에 몰렸다.

경찰은 철거 계약에서 사고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결과가 HDC현대산업개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 비중이 큰 데다 이번 인명사고로 공공사업에서도 수주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SK에코플랜트

친환경기업으로서 체질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폐비닐•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청정유를 생산하고 청정유로 다시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폐자원들을 에너지화하는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폐기물처리회사 4곳을 4177억 원에 인수한다.

◆ 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올해 주택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매출이 높아지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은 상반기 3155세대를 분양한 데 이어 하반기에 3791세대를 분양해 올해 모두 6946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보다 70%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매출의 36%에 불과했던 주택사업의 비중을 올해는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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