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6월 최다 월간 판매기록을 또 다시 새로 썼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은 차를 팔았다.
 
현대차 기아 6월 미국 판매량도 급증, 상반기 기준 판매 신기록 세워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2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에 따르면 6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7만2465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020년 6월보다 44.5% 늘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합치면 7만6519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48.4%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6월 4054대 팔아 1년 전보다 183.7% 증가했다.

현대차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최대 월간 판매기록을 이어갔다.

현대차 가운데 6월에 미국에서 준중형세단 엘란트라(아반떼)와 준중형SUV 투싼이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엘란트라는 1만4785대, 투싼은 1만4621대가 판매됐다.

중형SUV인 싼타페도 1만1202대 팔려 미국에서 6월 1만 대 이상 판매된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6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6만8486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020년 6월보다 43.1% 증가했다.

기아도 올해 6월에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팔아 3월부터 4개월 연속 최다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준중형SUV 스포티지가 1만182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준중형세단 포르테(K3)가 1만1482대, 중형세단 K5가 8641대, 대형SUV인 텔루라이드가 7613대, 중형SUV 쏘렌토가 7103대로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완성차를 각각 42만6433대, 37만8511대 등 모두 80만4944대를 팔았다. 2020년 상반기보다 현대차는 52.2%, 기아는 43.7%,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은 48.1% 증가했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2021년 상반기에 1만9298대 팔려 1년 전보다 155.9%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미국에 진출한 이래로 낸 반기 판매실적 가운데 최다 판매실적을 거뒀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SUV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전체 미국 판매량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2021년 상반기에 49만6870대의 SUV 차량을 팔았다. 1년 전보다 48.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미국에서 2021년 상반기에만 8만351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엘란트라(아벤떼)가 7만4057대, 싼타페가 6만3110대, 쏘나타가 5만4198대 순서로 많이 팔렸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영업담당 수석부사장은 “소매 판매 파트너들의 헌신에 힘입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 및 공급망 파트너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에서는 준중형세단인 포르테(K3)가 6만2159대 팔려 상반기 미국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위부터 5위까지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면 옵티마(K5)가 5만1120대 팔려 3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빼면 스포티지(2위)가 5만3374대, 쏘렌토(4위)가 4만8313대, 텔루라이드(5위)가 4만5438대로 SUV가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숀 윤 기아 미국 판매법인(KMA) 대표이사 사장은 “믿을 수 없는 판매실적으로 올해 상반기를 마감했다”며 “앞으로도 연비가 높은 세단 판매뿐 아니라 쏘렌토 및 새로운 카니발 등을 통해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