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사무연구직노동조합이 2021년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 노사를 모두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건우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노조위원장은 1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현대차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 수준은 임직원의 노력과 비교해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 사무직노조 "회사 성과급안 불합리, 노조 파업은 사회부담"

▲ 이건우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위원장이 4월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대상노무법인>


이 위원장은 현대차의 임금제시안이 공정하게 산정되지 않았다며 “성과급은 합리적 산정기준을 통해 공정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우리 노조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면 이렇게까지 임직원의 분노가 들끓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금 수준이 기대에 차지 않는다며 곧장 파업을 예고한 현대차 노조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노조의 파업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든다”며 “노조의 파업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부담은 돌고 돌아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날 열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13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 원 △격려금 20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현대차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노조는 공정한 성과급 등을 목표로 현대차그룹 젊은 세대 연구직과 사무직 직원이 모여 4월 출범한 신생 노조다. 2021년 단체교섭을 앞두고 5월 정의선 회장 앞으로 상견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만남이 불발됐다.

현재 500~600명이 가입한 상태로 이른 시일 안에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계열사별 지부조직을 구성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