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6주 연속 감소한 데다 감소규모가 시장 예상치보다 더 많이 줄어들면서 유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 30일 국제유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67%(0.49달러) 상승한 배럴당 73.47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0.46%(0.34달러) 오른 배럴당 74.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관리청이 발표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며 “다만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의 공동감산점검위원회 회의가 하루 연기되었다는 소식 등이 유가 상승을 제한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됐다.
미국 에너지관리청은 6월25일을 기준으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672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원자재시장 조사기관인 S&P글로벌플래츠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70만 배럴보다 더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 공동감산점검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어 유가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회의가 연기된 이유로 산유국들이 감산 완화와 관련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관련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봉쇄를 4주 더 연장하기로 했고 호주 정부는 시드니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2주 동안 경제봉쇄를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