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고차시장 지형 변화가 타이어산업 호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28일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덤핑 악재 해소, 지속적 타이어 가격 인상, 한온시스템 지분 매각 가능성 등 주가 상승동력이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연초 이후 자동차 구매자들이 전기차 구매에 앞서 내연기관 중고차 구매를 늘리면서 중고차시장 호황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수익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교체용 타이어 수혜가 예상돼 타이어업체들의 기업가치가 구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 연구원은 “자동차업체들의 신차 생산은 지속적으로 수요를 하회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 출현으로 중고차 거래량이 폭증하는 현상도 교체용 타이어 수요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기업가치를 해치는 요인으로 꼽혀온 미국 반덤핑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국내 타이어3사 가운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5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부과하는 반덤핑관세를 27%로 최종판정했다. 38%였던 예비판정 때보다 관세가 낮아졌다.
유 연구원은 “이미 2월부터 예비판정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며 “7월 예정된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 이후 최종판정된 관세수치가 적용되고 이를 희석하기 위한 원산지 이관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매출 7조1630억 원, 영업이익 78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