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6억 원 상당의 '이메일 무역사기'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5월 초 한국항공우주산업 회전익사업부 직원이 영국 협력업체에 거래대금 약 16억 원을 송금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16억 규모 이메일 무역사기 당해, 경찰수사 착수

▲ 한국항공우주산업 로고.


하지만 거래대금을 보낸 계좌번호가 영국 업체가 아닌 범행에 이용된 엉뚱한 계좌번호였다.

범행 일당은 이메일 주소를 가로챈 뒤 '계좌번호가 바뀌었으니 이리로 입금하라'는 메일을 보내 대금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직원은 이들이 보낸 이메일 주소가 거래회사 이메일 주소와 똑같아 범행 사실을 알아채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 무역사기란 무역 거래업체 이메일을 해킹으로 탈취한 뒤 결제 시점에 거짓 이메일을 보내 결제대금을 가로채는 범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