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1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은 14일 기준 6월2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12%올랐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1년6개월 만에 최고, 재건축단지 신고가 영향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2019년 12월 셋째 주(0.2%) 이후 1년6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높다. 상승률은 최근 5주 연속 0.1%대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전체적으로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과 재건축단지의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11%)보다 커졌다. 

특히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0.25% 올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노원구는 중계·공릉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마포구(0.15%)는 공덕동 역세권의 주요 단지 위주로, 도봉구(0.13%)는 쌍문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가격이 0.13%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초구(0.19%)는 방배·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송파구(0.16%)와 강남구(0.15%)는 재건축단지 위주로, 강동구(0.14%)는 암사·강일동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동작구(0.15%)는 흑석·대방동의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관악구(0.12%)는 봉천동 역세권 인근의 단지 위주로 올랐다. 

6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6%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25%)보다 커졌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0.34%, 지방은 0.19% 상승했다. 수도권은 상승폭이 0.03%포인트 커졌고 지방은 지난주와 같았다. 

시도별로는 제주(0.46%), 인천(0.35%), 울산(0.23%), 충남(0.22%), 충북(0.21%), 대전(0.20%), 경기(0.18%), 부산(0.17%), 대구(0.13%) 등은 올랐고 세종(-0.08%)은 떨어졌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50곳으로 지난주보다 5곳 줄었다. 보합지역은 17곳으로 6곳 늘었고 하락지역은 9곳으로 지난주보다 1곳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