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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김동연도 대선 등판 몸풀어, 정치대안 자리매김할까 캐스팅보트 쥘까

류근영 기자
2021-06-17   /  15:37:04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성 정치인들과 다른 특유의 경력 덕분에 양대 정당 대선주자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와 더불어 대선의 당락을 가를 캐스팅보트로서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김동연도 대선 등판 몸풀어, 정치대안 자리매김할까 캐스팅보트 쥘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7일 정치권 안팎에서 김 전 부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정치판에 뛰어드는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가 예정돼 있던 책 출간을 늦췄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정계 진출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대선 도전을 염두에 두고 책의 내용과 시점을 조정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애초 김 전 부총리는 정치와 무관한 내용의 책을 6월 초중순경 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김 전 부총리가 야권에서 정치를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시선도 나왔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체제로 전환된 뒤 김 전 부총리를 비롯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당 밖 인물들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만큼 이에 호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김 전 부총리가 야권은 물론 여권을 선택하거나 제3의 길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부총리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에 분명히 할 일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여·야로 구분하는 프레임으로 김 전 부총리를 규정하면 이해하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 전 부총리가 ‘제3지대’를 선택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제3지대는 ‘기타 등등’ 같지 않느냐”면서도 “기존 구주류 중심의 정치권에서 신주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고 대답했다. 

조 대표는 김 전 부총리와 세계은행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김 전 부총리가 이른바 ‘사수’로 조 대표를 지도했는데 그 이후로도 조언을 주고 받는 등 가깝게 지내고 있다.

기존 여·야 정치권이 아닌 대안적 세력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본다면 제3지대 정치 도전을 할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김 전 부총리는 그 동안 여·야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왔던 터라 그가 양대 정당 어디를 선택하더라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김 전 부총리가 양대 정당을 어느 곳을 가더라도 기대하는 만큼의 역할을 부여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여야 모두 대세를 굳힌 후보가 있는 만큼 김 전 부총리가 설 자리가 넓지 않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뒤따르고 있다. 국민적 지지도와 당내 지지기반까지 이미 확보해 놓은 대선주자들 틈바구니에서 김 전 부총리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지지도에서 멀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다.

비록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확정짓지는 않았으나 점차 국민의힘과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지금은 뜸을 들이고 있더라도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전 부총리가 여·야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한다면 자칫 들러리 처지로 몰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제3지대의 지지기반이 미약하다는 점은 김 전 부총리로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여·야 양대 정당은 적지 않은 고정 지지층을 확보한 상태에서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지만 제3지대에는 고정 지지층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이 사표 방지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선거에서는 제3지대를 지지하는 유권자들마저 거대 양당으로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다음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맡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판세를 뒤집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면 제3지대에서 끌어 모은 세력과 지지층을 지렛대 삼아 최종적으로 승부의 당락을 가르는 역할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김대중, 김종필 후보는 이른바 ‘DJP연합’으로 손을 잡아 집권에 성공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김종필은 국무총리로, 자유민주연합(김종필 후보가 창당한 충청권 기반 정당) 인사들은 장관으로 기용돼 연립정부와 유사한 형태로 정부를 구성했다.

김 전 부총리도 여·야 대선판의 캐스팅보트로서 대선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한 뒤 다음 정부의 지분을 차지하는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다.

정치권은 대부분 아직 김 전 부총리의 정치적 파급력에 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흙수저 성공스토리’나 경제 전문성과 관료 경험 덕분에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호명되고 있으나 지지도와 같은 구체적 지표로 파급력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김 전 부총리도 정치적 비전과 구상을 대중에게 알리고 대중의 호응도를 가늠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 여야 정치권로부터 인정받았던 잠재력이 실제 큰 힘으로 확인되면 직접 주인공 역할에 나서겠지만 여차하면 킹메이커로  위치를 조정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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