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수소 제조 때 나온 탄소 회수하고 활용하는 공장 착공

▲ 김경호 서림종합건설 대표(왼쪽부터)와 정해원 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 홍지유 신비오케미컬 대표, 김대중 신비오케미컬 이사가 14일 충남 대죽 일반산업단지에서 액체탄산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수소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회수하고 활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액체탄산 제조업체 신비오케미컬과 함께 14일 충남 대죽 일반산업단지에서 액체탄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해원 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과 홍지유 신비오케미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지어지는 액체탄산공장은 반도체 공정용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등을 만든다. 신비오케미컬은 2022년 상반기까지 80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산 공장 안에 있는 수소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20만 톤을 신비오케미컬에 공급한다. 기존 수요처인 선도화학과 협력도 강화해 이 업체들에 공급하는 이산화탄소 규모를 연간 9만톤 수준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연간 36만톤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이번 사업협력을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전량을 회수해 제품화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와 신비오케미컬이 수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협력은 국내 정유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며 “탄소배출저감과 추가 수익 창출이라는 부가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