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전문 자회사 카카오커머스 합병을 추진한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는 조만간 이사회를 각각 열어 합병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이르면 2021년 3분기 안에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커머스는 2018년 12월 카카오에서 분사했는데 합병안건이 의결된다면 3년여 만에 다시 합쳐지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된다면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 사내부문으로서 기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이사도 카카오커머스 대표 직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이커머스사업의 몸집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서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업자인 네이버와 쿠팡의 2020년 이커머스 거래액을 살펴보면 네이버 28조 원, 쿠팡 20조 원대로 추산된다.
반면 카카오커머스는 2020년 거래액 5조 원대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커머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 카카오 쇼핑하기 등이 모두 카카오톡 기반으로 돌아가는 점도 합병 논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