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1-06-08 10: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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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미국 임상종약학회(ASCO)에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의 임상1상 결과를 알렸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미국 임상종약학회 연례회의에서 암세포 생성 효소인 파프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JPI-547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 제일약품 로고.
JPI-547의 임상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제일약품은 전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임석아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고형암 말기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JPI-547의 약효,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한 임상1상 결과를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했다.
임상1상은 용량 증량군과 용량 확대군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기존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고형암환자 62명에게 투여됐다.
임상결과를 살펴보면 용량을 증량한 대상군 22명에게서 최대내약용량(MTD)을 확인했으며 특별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효성 평가대상 20명 가운데 12명에게서 질병의 진행이 없는 안정적 병변이 확인됐다.
나머지 40명에게는 용량을 확대해 임상시험이 진행됐는데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환자 39명 가운데 11명에게서는 암세포 종양이 30% 이상 감소한 부분반응이 확인됐고 15명에게서는 암의 진행이 없는 안정적 병변이 나타났다. 전체반응률(ORR)과 질병조절률(DCR)은 각각 28.2%와 66.7%로 분석됐다.
특히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난소암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제일약품은 설명했다.
기존 1세대 파프(PARP) 억제제인 올라파립에 내성을 보인 환자 2명에게 JPI-547을 투여했을 때 1명은 종양이 37% 감소했고 다른 1명은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훈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기존 1세대 치료제 올라파립을 사용하다가 더 이상 약이 듣지 않는 내성환자에게서 종양이 30% 이상 줄어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다"며 "후속 임상을 통해 2세대 파프 억제제로서 JPI-547의 가치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