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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3종 하반기 내놔, 고동진 갤럭시노트 존립 분수령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6-06 15: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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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반기 새 갤럭시 스마트폰 3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신제품들 가운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의 흥행 여부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전략적 방침을 결정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3종 하반기 내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동진</a> 갤럭시노트 존립 분수령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6일 모바일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8월 갤럭시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바(Bar, 막대)형 스마트폰 갤럭시S21 팬에디션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생산작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전자기기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에 쓰일 주요 부품의 양산을 시작했다”며 “갤럭시S21 팬에디션용 주요 부품은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갤럭시Z폴드3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스타일러스펜 ‘S펜’을 탑재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갤럭시S21 팬에디션은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는 만큼 전략적 가치와 관련한 조명을 받고 있다. 

정보기술(IT)기기 전문매체 기즈모차이나는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1이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판매성적을 올렸다”며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는 만큼 갤럭시S21 팬에디션의 판매량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정보기술기기 전문 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는 트위터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팬에디션을 갤럭시S20 팬에디션이 아닌 갤럭시노트20의 후속 제품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갤럭시S 팬에디션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S 시리즈의 보급형 라인업이다.

다만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S21 팬에디션의 경우 단순히 갤럭시S 시리즈의 하위 제품으로 볼 수만은 없다.

유명 팁스터(내부정보 제공자) 온리크스(OnLeaks)를 통해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1 팬에디션은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6.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던 갤럭시S21보다는 6.7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노트20에 더 가깝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강점은 큰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타일러스펜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대로라면 고동진 사장은 큰 디스플레이의 특징을 갤럭시S21 팬에디션에, 스타일러스펜의 활용 특징을 갤럭시Z폴드3에 각각 부여한 셈이다.

갤럭시Z폴드3는 7.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보기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큰 디스플레이 특징도 대신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가격이다. 갤럭시Z폴드3의 전작 갤럭시Z폴드2는 출고가가 239만8천 원으로 갤럭시노트20의 119만9천 원보다 2배 비쌌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를 100만 원 후반대까지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구매층을 그대로 흡수하기에는 가격 차이가 여전히 크다.

갤럭시S21 팬에디션은 전작인 갤럭시S20 팬에디션의 출고가 89만9800원과 비슷하게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모바일업계는 바라본다.

갤럭시Z폴드3의 구매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S펜만 포기할 수 있다면 갤럭시S21 팬에디션을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대안으로 고려할 만하다.

모양새만 놓고 보면 고 사장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S21 팬에디션을 통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그림을 그리는 듯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3종 하반기 내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동진</a> 갤럭시노트 존립 분수령
▲ 팁스터 온리크스를 통해 유출된 삼성전자 갤럭시S21 팬에디션의 렌더링. <온리크스 트위터 갈무리>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2016년 갤럭시노트7을 출시 54일만에 단종한 뒤로 시리즈 단종설이 끊이지 않았다.

2019년 갤럭시폴드가 출시되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큰 화면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종설에 기름이 부어졌다.

이에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3월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갤럭시노트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시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내년에는 지속적으로 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설에 선을 그었다.

다만 고 사장은 단종설을 부인한 이유를 “S펜의 사용자 경험은 무선사업부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S펜의 사용자 경험을 다른 제품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가치가 퇴색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S21울트라는 S펜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도 6.8인치로 갤럭시노트20의 6.7인치보다 크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S21 팬에디션까지 흥행한다면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설 자리가 더욱 사라진다.

고 사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브랜드 전략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속 유지할지를 고민하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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