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세계평균은 물론 먼저 시작한 일본도 추월했다.  

질병관리청은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635명8512명으로 국민의 12.4%가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국민 12.4%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마쳐, 세계평균 11.3% 넘어서

▲ 질병관리청 로고.


우리나라와 같은 날 기준 세계 평균 접종률은 11.3%였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5월31일 기준으로 세계 백신 접종률은 10.79%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같은 날 기준 11.3%로 집계돼 이날 세계 평균을 뛰어넘었다. 

국내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매일 50만 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어 이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물량부족으로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렸는데 5월 들어 물량이 확보되면서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백신 물량이 상반기보다 더 많이 확보되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접종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서는 여전히 뒤에서 네 번째이지만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일본과 뉴질랜드를 이미 추월했다. 호주도 곧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2021년 상반기 1차 누적 접종인원 목표치를 애초 1300만 명에서 1400만 명으로 올려 잡았다. 현재 접종속도를 고려하면 ‘11월 집단 면역’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장려책도 내놓고 있다. 백신 2회 접종자는 6월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 및 입소 가족을 대면으로 면회할 수 있다. 백신 1회 접종자는 7월부터 공원과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접종속도가 높아질수록 우리 일상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방접종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