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19년 만에 최고치, 건설경기 회복국면

▲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그림자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18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대책에 청약·분양시장이 좋은 분위기를 보이면서 건설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됐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4월보다 9.1포인트 오른 106.3을 보였다고 밝혔다. 

2002년 6월 보인 113.4 이후 18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기준선 100을 웃돈 것은 2015년 7월 이후 5년10개월 만이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2020년 11월 85.3을 보인 뒤 올해 2월 80.8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다 3월에 12.4포인트 반등했다. 이어 4월과 5월도 각각 4포인트, 9.1포인트 오르면서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청약·분양시장 상황이 양호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2.4공급대책 후속대책으로 22만8천 가구 규모의 4차 공공주택 후보지를 발표하고 서울시도 재개발 규제완화책을 발표하는 등 향후 주택공급을 향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이 4월보다 14포인트 상승한 123.1을, 중견기업이 12포인트 상승한 107을 보였다. 다만 중소기업은 0.3포인트 상승한 86에 그쳤다.

신규공사 수주지수는 4월과 비교해 10.5포인트 하락한 99.6으로 나타났다.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달마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5월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건설회사들이 실제 시공한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공사 기성지수는 2.2포인트 상승한 98, 공사 대수금지수는 0.4포인트 내린 105.5를 보였다.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5월보다 0.8포인트 오른 107.1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