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선진국 증시의 반등에 영향을 받아 기술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중국 증시가 춘절로 휴장 중이었는데 15일 개장해 어떻게 움직일까 하는 점이다. 중국 증시가 폭락할 경우 국내 증시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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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는 12일 전 거래일 보다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에 장을 마감했다. |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국제유가 상승과 반발 매수세 등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1835.28까지 밀렸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이사는 “코스피가 저점인 1850을 밑돈 것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국내 증시는 최근 낙폭이 컸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 호재 등으로 기술적인 반등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2일 국제유가는 12% 이상 폭등했다.
미국 증시(다우지수 기준)는 12일 2% 오르며 6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독일(2.45%), 프랑스(2.52%) 등 유럽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국내 증시는 중국보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기술적인 급반등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15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의 방향성에 따라 국내 증시가 요동칠 가능이 남아있다. 국내 증시는 올해 들어 중국 증시와 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하겠지만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를 상쇄시키면서 중국 증시는 저가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최근 환율과 세계 증시가 모두 흔들린 상황에서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일 이유는 없다”며 “다만 지난주 말 유가 급등과 선진국 증시 반등이 불안심리를 일부 상쇄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개장하면 설 연휴 휴장 기간에 주변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한꺼번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본토 증시의 약세는 다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