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실업률이 금융위기 이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 실업자가 실업에서 빨리 벗어나지 못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연실업률은 노동시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상태에서 노동에 대한 수요와 노동의 공급을 일치시키는 균형실업률을 말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구직기간별 실업자 분포를 이용한 자연실업률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자연실업률은 3.9% 안팎으로 추정됐다. 2020년 실제 실업률(4.0%)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연실업률은 2002년 3.7%에서 2011년 3.3%까지 감소하다가 상승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자연실업률 추세 상승은 신규 실업자 유입 증가보다 기존 실업자 유출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신규 실업자가 실업에서 빨리 벗어나지 못하고 장기실업자가 될 확률이 커졌고 장기실업자의 실업탈출 확률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실업률은 자연실업률을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금융위기 기간에 실업률이 높아졌음에도 자연실업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역시 자연실업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추가 자료를 확보해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자연실업률은 안정적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실업률 혹은 노동시장의 균형 실업률을 의미한다. 이론적으로 노동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 이상적 실업률로 실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과 같다면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로 받아들여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