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을 두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결론을 내지 못했다.
2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정부가 마련한 토지주택공사 혁신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당정협의에는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간사 등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윤성원 국토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국토부는 가칭 '주거복지공단'이라는 지주회사를 새로 만들고 토지개발, 주택건설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형태로 개편하는 개혁안을 보고했다.
이날 2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안의 구체적 내용을 놓고 다양한 주장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단 정부안 설명을 듣는 데 집중하느라 의원들 사이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고 결론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정부의 혁신안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냐'는 질문에 “부족하다, 넘친다 말하기보다는 위원들이 굉장히 생각이 다양하고 많아 이를 다 취합해 반영하기 위해 협의를 추후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가안을 만들어 올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조 의원은 "이것을 굳이 인위적으로 늦출 필요도 없지만 기왕 하는 김에 충실하고 완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다시 정부측에서 검토·논의하는 과정에서 새로 만들든가 하는 것은 정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