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에 투자하는 비용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에 약 13조8천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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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부문 사장. |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반도체 투자비용으로 16조2천억 원을 투입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1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지만 라이벌로 꼽히는 인텔과 TSMC보다는 투자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올해도 공격적으로 반도체 사업에 투자할 것"이며 "특히 시스템LSI사업부에 6조 원가량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올해 반도체 생산시설에 약 11조4천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텔은 지난해에 8조7천억 원을 투자했는데 올해는 30%가량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인텔은 중국 다롄 공장을 낸드플래시 공장으로 바꾸는 데 3조 원가량을 투자한다. 또 인텔은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경쟁하고 있는 TSMC는 올해 11조3천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에 비해 투자규모가 17%가량 늘어난 것이다.
TSMC는 10나노대 미세공정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삼성전자보다 미세공정 기술력에서 뒤쳐져 현재 삼성전자에 주요 파운드리 고객선을 뺏기는 상황에 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