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품 나보타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툴리눔톡신 균주에 관한 소송 불확실성이 제거돼 대웅제약의 나보타 미국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메디톡스와 엘러간, 에볼루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 소송을 포함한 모든 지적 재산권 관련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함에 따라 나보타의 미국 수출이 가능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나보타의 미국 수입을 21개월 동안 금지한다는 최종결정을 내렸다.
나보타의 수출지역도 확대된다.
올해 2분기부터 캐나다에 나보타가 공급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에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대웅제약이 올해 나보타 매출로 710억 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의약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올해 하반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국내 품목허가를 얻어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펙수프라잔은 HK이노엔의 케이캡과 같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엇비슷한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캡은 출시 2년 만인 2020년에 매출 719억 원을 올렸다.
허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2023년에는 당뇨병치료제 DWP16001의 출시도 목표로 세웠다”며 “자체 개발한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70억 원, 영업이익 59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74.6%씩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