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가족 2명이 등기이사에서 제외됐다.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주주에게 요청했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대주주의 답변을 17일 공개했다.
 
남양유업, 오너 홍원식 가족 2명을 등기이사에서 제외

▲ 남양유업 로고.


정재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겸 남양유업 세종 공장장은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 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다"며 "대주주 지분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그의 어머니 지송죽씨, 아들 홍진석 전 상무 등 대주주 일가 3명이 사내이사로 올라있다. 

다만 홍 전 회장의 등기이사직 유지 여부 등 향후 거취와 관련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강도 높은 혁신을 위한 작업으로 세부조직 인선과 외부 자문단 구성 등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앞서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영쇄신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