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부품협력사의 납품중단 등에 따른 생산차질로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17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1년 1분기에 매출 5358억 원, 영업손실 84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0년보다 매출은 17.5%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139억 원가량 축소됐다.
 
쌍용차 생산차질로 1분기 매출 줄어, 노조는 국회에 탄원서 내기로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순손실은 86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손실규모가 1073억 원 감소했다.

쌍용차는 “회사가 기업회생절차로 부품 협력사 납품중단 등 생산 차질을 겪어 판매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 감소규모는 적은 편”이라며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비용절감 등 자구노력의 효과로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1분기 판매가 1년 전보다 22.9% 감소했지만 매출은 17.5% 줄어드는데 그쳤다.

쌍용차가 2020년 말 ‘더 뉴 렉스턴’ 등 쌍용차 차량 라인업에서 고급차를 출시해 제품 믹스(제품 구성비 개선) 변화가 있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협력업체와 긴밀한 협력으로 정상적 라인 가동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쌍용차 노조)는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해 국회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평택에 있는 쌍용차 정문 앞에서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행진’ 선포식을 열고 도보행진을 통한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20일 국회에 탄원서를 전달할 계획을 세웠다.

쌍용차 노조는 정상적 매각 절차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쌍용차에 신규대출 등 자금지원을 해야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쌍용차 노조는 “쌍용차가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회생절차를 마치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신규대출 등 자금지원이 선행되어야 정상적 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정부가 중점 고용정책인 일자리 창출보다 기존의 20만 일자리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이 고용효과가 큰 만큼 정부가 쌍용차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