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메타버스 게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나온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융합된 3차원 가상공간을 말한다.
 
넷마블 메타버스 게임 준비, 넷마블에프앤씨 상표출원에 인력모집

권영식 넷마블 대표집행임원.


17일 게임인력 채용사이트 게임잡을 살펴보면 넷마블에프앤씨는 모바일게임 서비스담당자 인력을 뽑고 있는데 메타버스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구석이 많다.

이 인력 모집공고에는 지원자격 가운데 하나로 ‘게이미피케이션 이해가 높은 사람’이, 우대사항으로 ‘메타버스 이해가 높은 사람’이 명시돼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지식 전달이나 마케팅 등을 목적으로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을 접목하는 것을 말한다. 메타버스도 게이미피케이션의 한 분야로 볼 수 있다. 

앞서 넷마블에프앤씨는 10일 특허청에 ‘메타아이돌’이라는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의 상표설명을 살펴보면 이 상표 분류는 게임과 관련돼 있다. 

메타버스는 글로벌 게임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으로 2800억 달러(약 315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이 글로벌시장 중심으로 매출을 거두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메타버스 게임시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5704억 원을 거뒀는데 해외매출이 4023억 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메타버스 게임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메타버스를 제대로 만들려면 증강현실·가상현실(VR)은 물론 3차원 가상세계에서 현실인물을 대변할 아바타, 가상세계 구현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넷마블은 게임에서 펼쳐지는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인공지능’의 개발과 확대적용에 힘쓰고 있다. 2018년부터 인공지능 연구개발 전담조직인 인공지능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집행임원도 메타버스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4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메타버스가 트렌드다”며 “메타버스 게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 사실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메타버스 게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