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서울지역 주택정비사업에서 수주 경쟁력을 갖추며 주택사업 수주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대우건설은 올해 서울에서 약 7800세대의 주택을 분양한다"며 "서울 아파트의 분양비중이 높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크게 비중이 증가하며 서울에서 수주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서울에서 수주 경쟁력 높아져, 올해 주택사업 수주호조 예상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대우건설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인천·경기지역의 개발사업과 함께 서울에서 정비사업의 수주가 늘며 전체 주택사업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만 해도 전체 주택분양 실적 가운데 서울 분양 비중은 6% 수준을 보이며 서울의 도시정비사업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는 서울에서 약 7800세대를 분양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분양예정 세대 수인 3만5천 세대의 22%에 이른다.

이는 대우건설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의 분양세대 수 총합인 8천 세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서울 주택분양 비중이 증가한 것은 2017년 출시한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의 수주 경쟁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주택사업을 필두로 해외에서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의 베트남 THT법인은 2분기부터 분기마다 매출 1천억 원에서 1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에 진출한 지역에서도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윤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이라크 토목사업,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사업, 동남아 토목사업 등에서 수주를 노리고 있다"며 "특정 지역에서 실적을 쌓는 것은 사업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5023억 원, 영업이익 789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4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