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020년에 이어 올해도 대대적으로 매장을 재단장(리뉴얼)한다.

이마트는 올해 별내점을 시작으로 점포 15곳 이상을 재단장해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 올해 매장 15곳 이상 재단장 추진, "고객 체류시간 극대화"

▲ 이마트 별내점 신선매장.


일반적으로 15~20년가량 된 점포가 재단장 대상이지만 별내점은 2013년 8월 문을 연 점포로 8년도 채 되지 않아 14일 재단장을 진행했다. 인근 대규모 입주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단장을 진행한 것이다.

이마트는 30~40대 연령층이 많은 별내점 상권에 맞춰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앳홈(At home), 키즈 데이즈 등 이마트의 노하우가 집약된 생활 필수품 전문점을 입점했다.

또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 등 통합주류 매장, 노브랜드 존, 건강기능제품 매장 등 다양한 식품 전문관까지 선보였다.

이처럼 이마트가 점포 재단장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고객 관점의 공간 재구성을 통해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마트는 점포 재단장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재단장한 매장은 효과가 즉시 나타났다.

이마트가 재단장 개장 1년을 맞은 월계점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6월~2021년 4월(월계점 리뉴얼 개장 2020년 5월28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2% 증가했다.

가장 매출이 많이 늘어난 분류는 가전제품이다. 재단장을 통해 가전제품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가 입점했고 큰 인기를 얻으며 매출은 재단장 전보다 161% 증가했다.

늘어난 고객 수는 30~40대 젊은 연령층으로 채워졌다.

이마트가 2021년 4월 월계점 방문고객을 분석한 결과 재단장 전인 2019년 4월에 비해 30대 고객은 55%, 40대 고객은 51.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장의 주요 목적이었던 고객 체류시간 증가에도 도움이 됐다.

월계점의 2021년 1~4월 고객 주차시간을 분석한 결과 재단장 전인 2020년 1~4월 대비 2시간 이상 주차 비중은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1~2시간 주차 비중도 22.5%에 32.2%로 7.2%포인트 높아졌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은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인 체험요소를 강화하여 고객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재단장된 이마트를 방문해 오프라인 마트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더욱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