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1-05-17 10: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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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다.
이 수석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16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사퇴한 뒤 4년이 넘도록 후임이 지명되지 않는 것을 두고 “대통령을 탓하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며 “최근 윤 원내대표에게 특별감찰관후보자를 추천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한 뒤 2017년 5월, 2018년 8월, 2020년 5월, 2021년 2월까지 네 차례나 추천을 요청했지만 국회가 응답하지 않았다”며 “최근 윤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의 뜻이 분명하니 야당과 협의해 특별감찰관 3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두고 “이 정도면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합리적 선택을 했다”며 “야당도 인사권자의 고민과 재량을 이해하고 협조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특정 후보자의 낙마를 요청했냐는 질문에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없었지만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결과적으로 한 분이 자진사퇴를 했다”며 “당에서는 더 많은 사람을 요청하기도 했고 청문위원에서는 모두 문제없다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관해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부인 김정숙씨가 임명 배경에 있다’고 주장한 일을 두고는 이 수석은 “악의적 의혹 제기이자 구태정치, 밑도 끝도 없는 주장이다”며 “최소한의 근거를 제시해야지 인사 관련해 이런 문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회동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냐는 물음에 이 수석은 “김 원내대표가 당선되자마자 오찬에 초청했는데 거절해 아쉬웠다”며 “언제든 만날 수 있지만 21일 한미정상회담 준비로 그전에는 어렵고 미국에 다녀오면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