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회사에서 보유한 비트코인을 모두 팔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현지시각 16일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결국 모두 팔게 될 것이라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게시물에 "정말이다(Indeed)"는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 테슬라에서 보유한 비트코인 전량 매각 가능성, 시세 또 출렁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 트위터 이용자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다 털어버렸음을 깨닫고선 땅을 치게 될 것이다"며 "머스크는 엄청난 미움을 받겠지만, 난 그를 비난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머스크 CEO가 이에 동조하는 답글을 달면서 테슬라가 비스코인을 이미 매각했거나 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 규모를 매수했으며 이 가운데 10%가량을 1분기에 매각하고 차익을 실현했다.

머스크 CEO의 트윗 댓글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머스크의 트윗이 알려진 뒤 한때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8% 넘게 급락한 4만4050달러(약 4975만 원)까지 떨어졌다. 

오전 7시38분 기준으로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69% 내린 5658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이더리움(-6.44%), 도지코인(-4.31%)을 비롯한 대부분 가상화폐도 내림세를 보였다.

앞서 머스크 CEO는 2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나 5월12일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3개월 만에 이런 결정을 철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