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법인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20억 원, 순이익 222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31.64%, 순이익은 2715%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호조 덕에 1분기 순이익 신기록 세워

▲ 미래에셋자산운용 로고.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영업이익 증가와 호주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베타쉐어즈 매각차익 덕분에 1분기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호주 ETF운용사 베타쉐어즈의 매각차익이 1분기 순이익에 포함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에 힘을 보탰다.

구체적 매각금액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월 베타쉐어즈 매각을 통해 얻은 차익이 5~6배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베타쉐어즈를 인수했고 당시 1200억 원이던 수탁고는 올해 2월 14조 원을 넘었다. 10년 만에 100배 넘게 성장했다.

베타쉐어즈를 매각했음에도 해외법인의 1분기 수탁고가 지난해 연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세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의 순자산총액(AUM)은 2016년 14조 원에서 2021년1분기 말 70조 원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올해에만 15조 원이 늘어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최초로 해외법인 실적이 국내법인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 영업이익은 450억 원, 국내법인은 415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법인 수탁고도 ETF와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5조7천억 원이 증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