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이 DL이앤씨와 손잡고 서울 종로구 D타워 광화문빌딩에 배송로봇을 도입한다.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서울 용남구 한남동 드림하우스갤러리에서 ‘건축물 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기술 실증 및 서비스모델 개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오른쪽)과 나재현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엔지니어링실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드림하우스 갤러리에서 '건물 내 배송로봇 기술 실증 및 서비스 모델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
이번 협약식에는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 나재현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엔지니어링실장 등을 포함한 두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DL이앤씨의 건축물 내부를 대상으로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수천 명이 상주하는 대형건물에서도 딜리타워가 배달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배달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대형 사무실의 상주 근무자나 아파트단지 입주민에게 수준 높은 로봇배달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업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의 D타워 광화문에서 딜리타워를 처음 운행하기로 했다. 예정 도입시기는 이르면 올해 6월이다.
D타워 광화문은 DL이앤씨가 2014년 준공한 건물로 지하 8층, 지상 24층의 대형 복합 상업·업무 건축물이다. 현재 기업 13곳, 인원 4천여 명이 상주하고 있다.
딜리타워는 D타워 광화문 빌딩에 상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하 1층 카페에서 개별 사무실까지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수행하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처음에는 딜리타워 1대만 도입한 뒤 이용 추이에 따라 전체 대수를 늘리고 배송로봇서비스를 활용하는 곳을 건물 안의 다른 식음료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딜리타워 시범운영을 통해 로봇관제시스템과 엘리베이터 연동시스템 등 고도화된 서비스 운용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대형 건물의 엘리베이터 10여 대 이상과 연동된 상황에서도 배달로봇이 배달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 능력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과 DL이앤씨는 딜리타워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DL이앤씨의 아파트단지에서 시범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로봇 배달은 비대면시대에 고객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배달 수요를 창출해낼 서비스다”며 “이번 협력이 우아한형제들의 진일보한 배달로봇 기술과 서비스 운용능력을 입증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주거, 상업, 업무공간 속으로 서비스 로봇이 빠르게 도입될 것이다”며 “자율주행 로봇서비스 도입을 통해 첨단기술을 접목한 건축물뿐 아니라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