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템플턴운용)의 펀드를 인수하고 국내펀드를 직접 운용한다.
우리자산운용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외사업 강화전략의 하나로 템플턴운용의 집합투자업사업부문을 분할합병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템플턴운용의 집합투자업사업부문은 해외 15개, 국내 7개(4월 말, 모펀드 기준)의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규모는 약 2200억 원 수준이다.
합병 이후 템플턴운용의 해외펀드는 기존과 같이 프랭클린템플턴 모펀드 또는 위탁운용을 통해 운용되며 국내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게 된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통해 프랭클린템플턴과 프랭클린템플턴 계열사인 레그메이슨이 역외 설정하는 해외펀드의 국내 설정 및 운용분야에서도 협업하기로 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2020년 초 레그메이슨을 인수해 운용펀드 규모가 1조5천 억 달러에 이른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분할합병으로 다양한 해외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협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조만간 금융당국의 분할합병 승인절차를 밟아 분할합병 및 펀드이관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