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대표 출마, “대선후보 100% 국민경선으로 결정돼야”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며 당대표가 되면 당의 다음 대통령선거후보 경선을 100% 국민경선으로 치르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선거후보 선출의 공정성을 위해 지도부나 외부가 개입할 요소를 최소화하고 당대표가 되는 즉시 모든 경선룰을 미리 정하겠다”며 “당의 대통령후보는 100% 국민경선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조사 문항과 방법까지 미리 정해 놓아야 한다”며 “그래야 외부의 좋은 인재도 당에 들어올 수 있고 경선 과정에서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공정한 공천룰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하며 다음 총선 때 자기희생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자기희생을 실천해 다음 총선에서 당이 원하는 바에 따라 험지 출마 또는 총선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계파 정치나 ‘호떡공천’이라 불리는 낡은 정치를 벗어나려면 공천 철칙이 필요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해 장기간의 후보 적합도, 경쟁력 조사를 통해 공천이 결정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 당대표가 치르게 되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부터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나 최고위원이 절대로 개입할 수 없는 공천룰을 확립하고 나부터 공천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음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모든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정치를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김 의원은 “한국형 헤리티지재단을 설립해 당에 부족한 청년정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0억 원 기금을 마련하겠다”며 “이 기금을 활용해 청년들이 정책을 개발하고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물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년공천 30% 할당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39세 청년들에게 기초 및 광역자치의회 공천의 30%를 할당하겠다”며 “이를 위해 25세로 돼 있는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나이를 20세로 낮춰 청년들도 충분한 정치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운영방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엔지니어링정당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사무총장을 경영자 또는 공학자 출신으로 공모해 당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당 활동을 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해 주먹구구식 정치에서 벗어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에 출마하는 이유에 관해 “혁명적 변화는 오직 혁신적 사고에서 나온다”며 “초선에 불과한 내가 감히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기존 여의도 정치 공식에 젖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대선 승리를 바라면 나를 선택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이 가장 낮은 곳의 아픔을 공감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가야 할 곳은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죽은 현장, 임대 전단지가 날리는 빈 상가, 삼각김밥으로 한 끼 때우고 콜을 기다리는 편의점”이라며 “가장 낮은 곳의 아픔을 공감해야 한다하는 게 바로 보수이고 그 실천이 진정한 변화”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