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분기 내수시장에서 봉형강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지속되는 점과 6월 말 이후 자동차 생산차질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 등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 원에서 7만6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현대제철 주가는 6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철근 등 봉형강부문에서 내수가격 인상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판재부문에서도 6월말 이후로 자동차 생산차질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물량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크게 봉형강부문과 판재부문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6776억 원, 영업이익 392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27.15%, 영업이익은 4170% 증가하는 것이다.
2020년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올해 2분기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의 감산정책으로 내수시장에서도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특히 H형강은 수입산 대체품 감소와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려 5월에만 2번 정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저가인 철근도 계절적 성수기로 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현대제철 봉형강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탄소중립을 목표로 2021년부터 146개 철강 수출제품을 대상으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취소 등 정책으로 감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판재류 제품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가 해소되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자동차강판은 6월말 이후로 자동차 생산차질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물량 부담도 점차 해소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2951억 원, 영업이익 1조438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186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