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신형 K7이 출시 20일 만에 1만 대 계약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K7은 사전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약 1만 대가 계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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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김창식 기아차 부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올 뉴(ALL NEW) K7'의 공식 출시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2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진행된 신형 K7 기자시승회에서 “신형 K7은 올해 판매목표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신형 K7은 기아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 차일뿐 아니라 기아 브랜드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잡은 신형 K7의 올해 판매목표는 내수 5만 대, 해외 2만5천 대를 합쳐 모두 7만5천 대다.
김 부사장은 “차별화되고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과 격을 뛰어넘는 재원과 사양, 경쟁력 있는 가격과 제품력 등 고객 지향적인 상품 구성을 통해 준대형세단 시장에서 지배적 강자로서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형 K7은 사전계약 기간인 1월12일부터 25일까지 7500대가 계약됐다. 26일 출시된 뒤 하루 평균 판매량은 660여 대에 이른다. 이는 2009년 출시된 1세대 K7의 하루평균 판매량 480여 대보다 35% 가량 많다.
기아차는 1세대 K7 이후 7년여 만에 2세대 K7을 선보였다. 신형 K7에 기아차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신형 K7은 4가지 엔진으로 운영된다. 2.4리터와 3.3리터 가솔린 모델, 이번에 처음 출시되는 2.2리터 디젤 모델, 3.0리터 LPi 모델 등이다. 올해 하반기에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된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1세대 K7 출시 당시 판매량의 57.2%를 차지했던 2.4리터 가솔린 모델은 2세대에 들어 판매량의 40.1%에 그쳤다”며 “1세대 때 0.8%로 비중이 낮았던 3.3리터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은 2세대에 25.7%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디젤 모델은 2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계약은 30대가 31.5%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40대가 31.4%를 차지했다. 서 이사는 “전체 고객의 60% 이상은 30~40대로 나타났다”며 “신형 K7이 젊은층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