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호텔신라는 예상보다 강하고 빠른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변경했다.
3일 호텔신라 주가는 8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공항 면세점 비용 부담이 2020년 대비 300억 원 수준 절감됐고 시내점 수익성도 개선됐기 때문인데 이런 요인들은 당분간 지속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890억 원, 영업이익 16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8.8%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임차료 산출기준이 2020년 9월부터 고정비에서 매출 연동으로 바뀌면서 임차료 부담이 크게 줄었다. 또 올해 3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서 철수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였다.
시내면세점은 소모적 경쟁을 최대한 지양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4월부터는 서울점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흐름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레버리지효과(매출이 늘어나는 데 따라 이익이 더욱 크게 증가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호텔&레저부문도 2020년 인력 축소를 진행해 고정비가 다소 축소된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배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실적 정상화가 기대되는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6배”라며 “호텔신라가 실적 반등 초입에 들어온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주식을 사도 부담이 없는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