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국내 주택건축부문의 호조로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대우건설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390억 원, 영업이익 229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9.7%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주택건축사업 1조4098억 원 △토목사업 2898억 원 △플랜트사업 1732억 원 △기타연결종속 662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2.4%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294억 원, 순이익은 1479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87.9%, 순이익은 71.9% 각각 늘었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34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총이익인 217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 현장의 일시적 원가율 개선요인과 해외 플랜트의 실적 개선 등에 영향을 받았다"며 "주택을 비롯한 대부분 사업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만5천여 가구를 분양하며 공급 실적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4천여 세대는 자체 사업으로 구성해 높은 수익성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수주는 2조1362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2.1%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38조9685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매출액을 고려하면 4.7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11구역, 대구본리동주상복합 등 국내 주택건축부문 수주가 실적을 견인해 신규수주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2분기부터 국내외에서 본격적 수주활동을 통해 연간 수주목표 11조2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양질의 수주를 통해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면 올해 초 공시한 수주 및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