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격인 두산이 핵심계열사 두산중공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두산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203억 원, 영업이익 3980억 원, 순이익 402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두산 1분기 흑자전환,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효과 나타나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403.6% 늘었다.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 3980억 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영업이익 2750억 원보다 많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1분기보다 증가했다"며 "실적 개선과 함께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7억 원, 영업이익 372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558.7%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신규수주 1조321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1% 늘었다. 

두산의 1분기 부채비율은 281.4%로 지난해 말 290.7%와 비교해 9.3%포인트 낮아졌다. 순차입금 규모도 7조7342억 원으로 지난해 말 8조9325억 원보다 1조1983억 원 줄었다.

두산 관계자는 "1분기 두산 자체사업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다"며 "2분기에도 전자소재사업(전자BG)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자체사업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