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화장품 사업의 성장을 앞세워 올해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27일 LG생활건강이 올해 매출 5조9786억 원, 영업이익 800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7%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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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LG생활건강은 2015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3285억 원, 영업이익 6841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화장품 사업이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 매출이 2015년에 전년 대비 25%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보다 21%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에서 신규브랜드 론칭으로 해외 매출이 늘고 면세점 매출도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9~12월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를 고려해볼 때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올해 LG생활건강 화장품의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숨 브랜드 제품도 올해 상반기 중국 백화점 위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면세점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브랜드 제품들에 대한 중국인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사업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 초 중국에 헤어와 바디케어 제품이 출시되면서 이들 제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30%, 25%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의 전체 생활용품 매출도 7%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경쟁력 있는 럭셔리 브랜드로 해외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프리미엄 퍼스널케어(생필품) 사업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의 헤어케어 브랜드 ‘리엔’은 지난해 11월 중국에 있는 드럭스토어 왓슨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