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에 나선다.

휴온스글로벌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휴온스글로벌 로고.

▲ 휴온스글로벌 로고.


휴온스글로벌은 스푸트니크V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아 8월에 시험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컨소시엄을 통해 러시아 국부펀드가 요청하는 물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컨소시엄 기업의 역량을 동원해 월 1억 도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UAE,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헝가리 등 세계 60여개 국으로 알려졌으며 유럽 의약품청(EMA)도 4월 초부터 품목허가를 위한 심사에 들어갔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국부펀드가 지원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및 미생물학연구소가 2020년 8월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올해 2월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91.6%에 이른다는 임상3상 결과가 실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구체적인 생산 물량은 비밀유지 조항으로 밝힐 수 없지만 러시아 국부펀드의 요청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생산기술과 시설, 품질관리 능력을 보유한 기업 4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스푸트니크V를 생산해 K바이오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