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초급속충전기를 생산하는 시그넷이브이 지분 55.5%를 2932억3635만 원에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 미국에 설치된 시그넷이브이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 SK >
SK 관계자는 “시그넷이브이 인수로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해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겠다”며 “특히 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및 정보통신분야 역량을 시그넷이브이의 충전기 제조기술에 접목해 자율주행 전기차시장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그넷이브이는 2016년 세워진 한국 기업이다.
350kW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하는데 초급속 충전기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른다고 SK는 설명했다.
시그넷이브이는 2020년 매출 619억 원을 냈다. 이 가운데 해외매출이 510억 원이다.
SK는 시그넷이브이 지분 인수 외에도 스웨덴 전기차 제조기업 폴스타에도 투자한다.
SK는 최근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약 6천만 달러(약 670억 원)를 투자한다.
폴스타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볼보가 키우고 있는 전기차 제조기업이다. 2019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폴스타1’를 내놨고 2020년 유럽과 중국 등에서 전기차 ‘폴스타2’를 출시했다.
SK에 따르면 폴스타는 차량 충돌사고가 일어나면 배터리 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유일한 전기차로 볼보의 엄격한 안전기준과 기술이 적용됐다.
SK는 폴스타에 단순 지분을 투자하는 것을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을 세워뒀다.
SK 관계자는 “SK는 세계 1위 동박 제조기업 왓슨과 차세대 전력반도체 제조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등 친환경 미래차시장의 핵심 소재와 기술기업부터 차량공유기업 그랩, 투로 등 모빌리티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이번 시그넷이브이와 폴스타 투자로 친환경 모빌리티시장 핵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