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을 100억 원 이상 보유한 이른바 '슈퍼리치'가 3천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리치 4명 가운데 1명은 일반 개인투자자, 3명은 상장사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이었다. 최연장자는 100세, 최연소자는 9세로 추정됐다.
▲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100억 원이 넘는 주주는 모두 2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100억 원이 넘는 주주는 모두 2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2200명)과 비교해 600명(27.0%)이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은 2019년 말 181조6천억 원에서 지난해 말 241조5천억 원으로 59조9천억 원(33.0%) 늘었다.
1인당 평균 보유액도 825억 원에서 862억 원으로 4.5% 높아졌다.
슈퍼리치 인원은 전체 개인투자자(919만 명)의 0.03% 정도다. 하지만 보유주식 규모는 개인 전체 규모(662조 원)의 36.5%를 차지했다.
슈퍼리치 4명 가운데 3명은 상장사 최대주주 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억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2100명이었다.
2019년(1700명)과 비교해 23%(400명) 늘었다.
상장사 최대주주 등을 제외하면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일반 개인투자자는 700명 정도였다.
2019년 말(500명)보다 40%(200명) 증가해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슈퍼리치 가운데 최연장자는 100세로 추정됐다. 셀트리온 최대주주의 친인척 이종관(1922년 출생)씨는 셀트리온 주식 192억 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연소자는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손녀 정모(2013년 출생)씨로 올해 9살이다. 정씨가 보유한 솔브레인 주식가치는 582억 원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