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박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최초로 세계 3대 선급 ABS, DNV, LR로부터 '저탄소 배출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박(WTIV)' 개념설계에 관한 기본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 삼성중공업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SLW-Fuel Cell'.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박(모델명 SLW-Fuel Cell)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이 가능한 이중(듀얼)엔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삼성중공업의 친환경기술이 모두 적용됐다.
삼성중공업은 이 설치선박이 기존 디젤 엔진선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50% 줄일 수 있고 전력사용 효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증획득을 통해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박 관련 기술료 지급 등의 비용을 줄임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국내 조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박을 수주해 지금까지 3척을 인도했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풍력발전시장의 성장으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박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며 "첨단 친환경기술을 집약한 독자적 모델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