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세계 최초로 생분해재인 PHA와 PLA를 활용한 식품포장재를 도입한다.

CJ제일제당은 ‘행복한콩 두부’ 묶음제품에 자연에서 분해되는 소재로 만든 투명비닐을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생분해소재 활용한 포장재 도입, 제품 10종에 적용

▲  PHA와 PLA 혼합한 생분해 포장재를 적용한 첫 제품.


생분해소재 포장재를 적용한 제품은 모두 10종이며 4종은 PHA와 PLA를 혼합한 소재로, 6종은 PLA소재로만 만들었다. 겉에는 ‘지구를 생각한 친환경 생분해성 포장’ 문구를 새겨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PHA를 활용한 식품 포장비닐을 시중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PHA는 친환경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소재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거의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경영의 일환으로 기존의 석유화학소재 포장재를 친환경소재로 교체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매년 약 50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CJ제일제당은 PHA와 PLA의 특성을 활용해 질적으로 한층 높아진 생분해비닐을 만들었다. 강도가 높은 반면 유연성이 부족한 PLA에 고무와 비슷한 성질인 PHA를 섞어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했다. 제품의 신선도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비닐의 투명함 유지에도 신경을 썼다.

CJ제일제당은 SKC, 우성케이칼과 협업해 친황경 식품포장재를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은 PHA 양산능력을 확보한 세계 극소수 기업 가운데 하나이며 SKC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PLA 필름 생산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우성케미칼은 2가지 이상의 생분해소재를 혼합해 가공하는 컴파운딩분야에 강점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 5천 톤 규모의 PHA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한 뒤 일부 제품의 포장재를 PHA소재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패키징센터를 중심으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만 300톤 이상의 선물세트 플라스틱포장재를 줄이는 등 적극적 친환경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친환경포장재 연구개발과 제품화에 더욱 힘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