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하나은행 및 예탁결제원과 공동으로 옵티머스펀드 투자자에 원금을 배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이 다자배상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배상하라는 결론을 낸다면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
다자배상은 옵티머스펀드 손실사태에 연루된 여러 금융기관이 함께 투자자 원금 배상에 책임을 지는방식이다.
NH투자증권이 선제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원금을 배상한 뒤 해당되는 금융기관에 구상권을 청구해 일부를 돌려받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펀드 판매를 두고 '착오에 따른 계약취소'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판매계약 자체가 취소되기 때문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
다만 NH투자증권은 판매사 홀로 책임을 떠안는 금감원 분쟁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도 투자제안서와 전혀 다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운용행위를 제대로 감시하거나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29일 NH투자증권 관련된 안건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 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