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싱가포르에서 5천억 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싱가포르 지하철 크로스 아일랜드라인 CR112 공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계약 규모 5천억 원으로 2021년 3월 착공해 2029년 12월에 준공된다.
 
삼성물산 싱가포르 지하철공사 5천억 규모 수주, "경쟁력 입증"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크로스 아일랜드라인은 싱가포르 8번째 지하철 노선으로 동부와 서부를 연결한다.

크로스 아일랜드라인은 총길이 50km를 3단계로 나눴고 현재 1단계 15개 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 가운데 CR112 공구를 수주했고 쌍용건설과 현대건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른 6개 공구에서 수주를 노리고 있다.

CR112 공구는 싱가포르 중부 호우강(Hougang) 지역 주택가 인근에 환승역사 1개소와 기존역사 연결, 1.79km 길이의 터널시공 등을 포함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좁은 부지에서 안전하게 시공할 수 있는 사업관리 역량과 인근주민들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지하터널은 모든 구간에 TBM 공법을 적용하는데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지하토목 현장에서 다수의 TBM 시공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TBM 공법은 원통형의 굴착기로 터널을 파나가는 공법으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공법이다.

CR112 공구는 기존 지하철 역사를 환승역사로 시공하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삼성물산은 이 역사와 지하터널을 준공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서 15개의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발주 프로젝트를 준공했거나 수행 중이며 T307 등 CR112와 비슷한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인프라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안전하게 공사를 수행해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