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앤컴퍼니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루나’가 알뜰폰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도 루나가 얼마나 인기를 얻느냐에 따라 후속 스마트폰 출시계획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판매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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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 |
15일 업계에 따르면 TG앤컴퍼니의 스마트폰 루나가 알뜰폰 사업자인 우체국에서 14일부터 판매되고 있다. 루나의 판매는 알뜰폰 사업자인 ‘큰사람’이 맡았다.
루나의 판매가격은 30개월 약정 기준으로 34만 원이다. 출고가(44만9천 원) 대비 10만 원 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셈이다.
루나에 적용되는 요금제는 기본료가 8900원인 ‘안심LTE53’과 'LTE8'을 비롯해 기본료가 1만2900원인 ‘LTE12' 등 3가지다.
안심LTE53 요금제의 경우 음성통화 100분과 문자 100건, 데이터 300메가바이트(MB)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LTE8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은 음성통화 50분과 문자 50건, 600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LTE12 요금제는 음성통화 100분과 문자 100건, 데이터 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루나는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출시해 연말까지 15만 대가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는데 알뜰폰 시장에서도 이런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루나는 알뜰폰으로 출시된 첫날인 14일에 약 50대 가까이 팔렸다. 우체국은 갤럭시J5와 갤럭시그랜드맥스 등 하루 평균 100대 가까이 팔린 제품보다 인기가 덜하지만 루나가 인지도를 앞세워 곧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는 루나가 알뜰폰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경우 후속 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루나를 시작으로 TG앤컴퍼니가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루나를 이을 후속제품의 구체적 출시계획에 대해서는 “루나의 성과를 본 뒤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져 루나가 지난해 출시됐을 때처럼 흥행세를 잇기가 쉽지 않아졌다”며 “알뜰폰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판매성과를 거둔다면 TG앤컴퍼니가 준비하고 있는 후속 스마트폰의 출시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과 비교해 제품의 출시주기가 짧다”며 “TG앤컴퍼니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화하려면 루나 하나로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