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자동차기업의 전기차시장 진출과 생산 확대, 기술 발전 등 영향으로 전기차 가격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7일 증권사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전기차 1대 가격이 5천 달러(약 565만 원) 수준에 그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자동차기업과 부품 공급업체 등을 조사한 결과를 볼 때 전기차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3천~5천 달러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10년 동안 자동차기업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기술 발전으로 생산과정도 효율화하면서 가격 하락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 수가 현재 1만 개 수준에서 앞으로는 100개 수준까지 줄어드는 등 원가 절감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1907년 포드의 ‘모델T’ 생산단가가 현재 물가 수준으로 8만 달러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379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자동차산업 초기에도 대량생산이 시작된 뒤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것처럼 전기차도 이른 시일에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가장 먼저 선보인 전기차 가격도 1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 주력차종 ‘모델3’ 가격은 3만7490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실제 GM은 중국에서 4500달러짜리 소형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고 프랑스 시트로앵은 유럽 시장에 6600달러짜리 전기차를 선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이른 시일에는 오히려 내연기관차량이 비싸서 사기 어려운 시대가 올 수 있다”며 “전기차에 맞서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아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