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자문사 ISS(기관주주서비스)와 글래스루이스가 LG그룹 분할을 반대했다.
15일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LG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된 계열분리에 관해 반대의견을 냈다.
ISS는 "사업상 정당성이 부족하고 가장 중요한 쟁점인 자산관리와 순자산가치(NAV) 저평가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며 "분할 후 주식교환은 가족 사이 승계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글래스루이스도 "분할의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봤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각각 세계 1, 2위 의결권자문사로 꼽힌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도 계열분리에 반대하는 서한을 LG 이사회에 보냈다.
화이트박스는 이사회가 가족 승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희생하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LG는 26일 주총에서 분할신설안건을 처리한 뒤 5월1일자로 LG상사, LG하우시스, LGMMA, 실리콘웍스를 인적분할해 새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한다.
구본준 LG 고문이 LX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아 독립경영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