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제2금융권의 토지대출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11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뉴딜천드 1호 투자기업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안의 심각성과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단위농협 등 제2금융권 토지대출에 문제가 없는지 한 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토지주택공사 투기 관련 제2금융권 토지대출 살펴보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토지 관련 대출의 규제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권이 아닌 제2금융권과 주택이 아닌 토지는 약간은 관심이 적었던 부분이었는데 이번에 문제가 생긴 만큼 살펴보겠다”며 “토지(대출) 부분도 규제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본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관련해 합동수사본부에서 파견 요청을 받았다”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가장 능력이 좋은 인물을 보내 수사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불법대출 의혹을 두고는 “아직 결과를 보고받은 것이 없다”며 “금융위는 수사권한이 없는 만큼 합동수사본부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은 경기도 광명시흥지구에서 토지를 사들일 때 지역농협을 통해 대규모 대출을 받았다.

이달 발표하는 가계부채 선진화방안을 두고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관계 부처마다 생각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두루두루 의견을 물어보려고 한다”며 “발표시점이 다음주가 될지 시간이 걸릴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쌍용차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은 위원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물어보니 (산업은행의 지원이 이뤄지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인도중앙은행의 마힌드라 감자 승인은 큰 것 가운데 하나가 해결된 것이라서 ‘굿 스타트(좋은 출발)’는 된다고 말했다”며 “이 회장이 쌍용차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 잘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면서도 비관도 낙관도 되지 않도록 잘 설명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